캣맘, 길고양이 밥 주는 여성들, 그들은 왜 그렇게까지 하는 걸까? 정말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걸까? - 나의 디지털 책방
심리 / / 2025. 1. 10.

캣맘, 길고양이 밥 주는 여성들, 그들은 왜 그렇게까지 하는 걸까? 정말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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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맘, 길고양이 밥 주는 여성들

 

한낮의 햇살이 내리쬐는 골목길에서, 아니면 캄캄한 밤 아무도 없는 공원 구석에서, 낡은 사료 그릇을 놓고 고양이를 부르는 한 여성을 본 적이 있습니까? 우리는 이런 여성들을 흔히 '캣맘'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 캣맘들, 단순히 길고양이를 돌보는 따뜻한 사람들로 보일 수도 있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집착적인 존재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들은 왜 그렇게까지 하는 걸까요? 단순히 고양이를 좋아해서? 혹은 고양이가 불쌍해서? 아니면 그 행동 이면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깊은 심리적 이유가 숨어 있을까요? 더 나아가, 이들의 행동은 정말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징후일까요?

 

오늘은 이 질문에 진지하게 답해보려고 합니다. 길고양이 돌봄이라는 표면적인 행동 이면에 숨어 있는 심리적, 사회적 맥락을 파헤치고, 캣맘들이 왜 그토록 열정적으로, 때로는 집착적으로 길고양이를 돌보는지, 그 원인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하겠습니다. 더불어, 그들을 둘러싼 비난과 갈등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이 현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해 깊이 탐구해보겠습니다.

 

1. 캣맘들의 행동: 단순히 고양이를 사랑해서일까?

길고양이를 돌보는 캣맘들의 행동은 겉으로는 단순히 동물 사랑에서 비롯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심리학적으로 들여다보면, 이들의 행동에는 단순한 사랑 이상의 복잡한 심리적 동기가 숨어 있습니다.

 

1) 모성 본능의 왜곡된 발현

캣맘들의 행동은 심리학적으로 모성 본능의 연장선에서 이해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자녀가 없는 여성들이나 자녀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경우, 이들은 고양이를 통해 자신의 모성 본능을 충족하려 합니다.

길고양이는 돌봄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캣맘들은 길고양이를 돌보는 행위를 통해 "나는 중요한 존재"라는 감정적 보상을 받습니다.

그러나 이런 돌봄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얻는 피드백과는 다릅니다. 고양이는 말을 하지 않으며, 감사의 표시를 하지도 않습니다. 그럼에도 캣맘들은 이러한 일방적인 돌봄 관계를 통해 자신의 삶에서 부족했던 감정적 결핍을 채우려고 합니다.

 

2) 현실 도피의 도구로서의 길고양이

길고양이 돌봄은 때로는 현실 도피의 일환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인간관계에서의 실패나 좌절, 사회적 스트레스는 사람들이 새로운 대상을 통해 대리 만족을 추구하도록 만듭니다.

길고양이는 그러한 대상 중 하나로, 인간관계의 복잡성과 부담에서 벗어나 순수한 돌봄을 제공할 수 있는 이상적인 존재로 인식됩니다.

그러나 현실 도피로서의 길고양이 돌봄은 본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새로운 집착을 만들어내는 행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3) 구원 욕구와 강박적 책임감

캣맘들의 행동은 종종 자신이 고양이를 '구원해야 한다'는 **구원 욕구(Savior Complex)**에서 비롯되기도 합니다.

이들은 길고양이의 삶과 죽음이 전적으로 자신의 손에 달려 있다고 느낍니다.

이는 단순한 동정심을 넘어 강박적 책임감으로 발전하며, 캣맘들은 끊임없이 길고양이를 돌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에 사로잡힙니다.

이러한 구원 욕구는 심리적으로 자신의 삶에서 해결되지 않은 죄책감이나 결핍을 대체하려는 시도일 수 있습니다.

 

2. 캣맘들을 둘러싼 비판: 왜 그렇게 싫어하는가?

길고양이 돌봄이라는 행위 자체는 사실 누군가에게는 그리 대단한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캣맘들은 많은 경우 강한 비판과 반감의 대상이 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1) 공동체의 질서와 갈등 초래

캣맘들이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행위는 종종 주변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길고양이들이 한 지역에 모이게 되면서 소음 문제, 배설 문제, 위생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런 문제는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을 유발하며, 캣맘들은 이 갈등 속에서 스스로를 **“나는 옳고, 너희는 틀렸다”**는 태도로 방어하려 합니다.

 

2) 자기중심적 태도

캣맘들의 행동은 때로는 자기중심적으로 비춰지기도 합니다.

이들은 길고양이를 돌보는 자신의 행동이 옳다고 확신하며, 주변 사람들의 불편함이나 의견을 고려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키는 태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피해의식과 과잉반응

캣맘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비판을 받을 때 종종 과도하게 방어적이고 적대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나는 좋은 일을 하고 있는데 왜 비난받아야 하죠?”

이들은 자신의 행동이 사회적으로 필요하고 옳다고 주장하며, 비판을 수용하기보다는 갈등을 더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캣맘들의 행동, 정신적 문제가 있는 걸까?

그렇다면 캣맘들의 행동이 정말로 정신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고 단정짓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행동은 다음과 같은 심리적 원인과 연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1) 심리적 결핍의 보상

캣맘들의 행동은 종종 감정적 결핍을 채우기 위한 보상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이들은 길고양이를 돌보는 행위를 통해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충족하려 합니다.

그러나 이 욕구는 고양이라는 대상이 제공하는 제한된 피드백으로는 결코 충분히 채워질 수 없습니다.

 

2) 강박적 성향

길고양이를 돌보는 행동은 때로는 강박적 행동의 일부로 나타납니다.

캣맘들은 자신의 행동이 중단될 경우 길고양이들이 죽거나, 자신이 죄책감을 느낄 것이라고 믿으며, 이를 강박적으로 반복합니다.

 

4. 캣맘 현상,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캣맘들의 행동은 단순히 개인의 취미나 동물 사랑으로만 치부할 수 없습니다. 이들의 행동은 현대 사회가 만들어낸 심리적, 사회적 문제와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심리적 결핍: 인간관계에서의 실패, 외로움, 좌절이 길고양이 돌봄으로 대체됨.

사회적 갈등: 공공장소에서의 행동이 사회적 규범과 충돌하며 갈등을 초래.

강박적 책임감: 구원 욕구와 자신을 구원자로 상정하는 태도가 갈등을 악화.

 

5. 캣맘과 사회, 공존을 위한 방향은?

길고양이를 돌보는 캣맘들의 행동은 현대 사회의 여러 문제를 드러냅니다. 이들은 자신의 심리적 결핍과 외로움을 길고양이 돌봄을 통해 해결하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과의 갈등을 초래하고 자신을 점점 더 집착의 늪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을 무작정 비난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캣맘들에게 필요한 것은 비난이 아닌, 그들의 행동을 이해하고 적절한 경계를 제시하며 갈등을 완화할 수 있는 사회적 접근법입니다.

 

캣맘들 또한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성찰하고, 길고양이를 돌보는 것이 자신만의 심리적 결핍을 해결하기 위한 도구가 아님을 깨달아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공존할 방법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캣맘 현상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만들어낸 복합적인 현상임을 이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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